화이자 잔여백신 1차 접종 후기
그동안 자기소개서 쓰기와 노션 등을 하느라
블로그를 등한시한 것 같아
지난주 월요일(7월 19일)에 맞은
화이자 1차 접종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.
19일 월요일 오후 5시쯤,
학원 수업이 막 끝나고 핸드폰을 하고 있었는데
네이버 백신 플로팅 알람이 울렸다.
보는 순간 연타를 우다다다 날렸더니
예약 완료;;

잔여백신 맞으러 1 시간 넘는 거리로 가시는 분들도
많다는 후기를 봤는데,
정말 운이 좋게도 동네병원이 됐다.
엄마한테 바로 말하고
준비해서 뛰쳐나갔다.
5분 만에
병원 도착해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접수 완료 v

의사와 진료를 하고 난 뒤
백신을 맞게 되는데
이때, 따로 먹는 약물이나, 특이사항 등을 여쭤보시고
체온을 측정했다.
(타 후기를 보면 이때 혈압을 재는 곳도 있다고 한다)
무사통과 후 백신 주사를 맞았다.
백신 주사는 지금까지 내가 맞아본 주사들 중에
가장~ 안 아픈 주사였다.
사실 맞았다고 말해주시지 않았으면 맞은지도
몰랐을 정도로 아무 느낌이 나지 않았다.
(특이사항 : 주사 공포증 있음)
맞고 난 뒤 15분 정도
이상 상태 보고 가라 하셔서
같이 맞은 모르는 아저씨들과 함께
15분 쉬다 나왔다.

대부분 화이자 1차는 아프지 않고
2차 때가 아프다 라는 후기가 많았는데
나는 혹시 몰라 타이레놀을 사 가기로 했다.
근데 문제점
난.. 알약을 못 먹는다.
정확히는 작은 알약만 먹을 수 있다.
그래서 약국에 가 여쭤보니
가루 내서 먹지 말고
차라리 이건 어떠냐며 추천해주셨다.
어린이용 타이레놀 시럽..^^
ㅎ..
나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니
그날이 고3 친구들이 접종을 맞던 날이라서
머리 질끈 묶고 마스크+안경을 쓴 나를
고3으로 보셨던 것 같은데..
차마 20대 후반 되고도 알약 못 먹는다는 말을
못하겠어서
그냥 고등학생 인척 하고 사서 나왔다.

그리고 집 와서 옷 갈아입다 발견한 것
분명 같이 백신 맞은 아저씨들은
그냥 동그란 갈색 밴드를 붙여준걸
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
나는 왜 뽀로로인지.. ㅋㅋ
그렇지만 루피를 좋아해서 제법 맘에 들었다.
(아주 많이 맘에 들었다.)
20대의 니즈를 아는 멋진 병원이었다.
~ 화이자 1차 맞은 뒤 후기 ~
당일 맞고 난 직후
머릿속이 약간 구름이 낀 것 같은
어중간한 느낌을 받았다.
주사를 맞을 때 느낌이 없어서
의문이었는데
그래도 뭔가를 맞기는 맞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.
저녁 6시쯤 접종하고,
한 밤 10시 반~11시쯤부터
몸에 열이 오르는 게 느껴졌다.
그래서 바로 타이레놀을 먹고 잤다.
자기 전에 확실히 열이 난다는 느낌을 받았다.
다음날 맞은 팔 부위의 제법 심한 근육통이 왔고,
미열이(37. 중후 반대) 계속해서 유지됐다.
셋째 날에도 위 상태가 계속해서 유지됐다.
인터넷에 찾아보니 미열과 근육통은
일반적인 반응이라 하여
그냥 자기 전에 타이레놀만 먹고 잤다.
그리고 뜬금없지만
생리기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
백신을 맞은 뒤 생리가 터져버렸다.
아마 그래서 더 미열이 오래가지 않았을까란 생각을
잠깐 해보았다.
근육통과 미열은 4일 차부터 사라졌으며
그 이후로는 아무런 반응도 없다.
이제 1주일이 지나
2주 뒤 2차를 맞게 되는데
2차는 아프다는 후기가 많아서
벌써부터 겁먹고 눈물 흘리고 있는 중이다.

그래도 이렇게 나까지 맞음으로써
우리 집은 전부 다 백신 1차 접종 완료!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