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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이자 잔여백신 1차 접종 후기

햄이; 2021. 7. 29. 10:06

 

그동안 자기소개서 쓰기와 노션 등을 하느라

블로그를 등한시한 것 같아

지난주 월요일(7월 19일)에 맞은

화이자 1차 접종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.

 

 

19일 월요일 오후 5시쯤,

학원 수업이 막 끝나고 핸드폰을 하고 있었는데

네이버 백신 플로팅 알람이 울렸다.

보는 순간 연타를 우다다다 날렸더니

 

 

예약 완료;;

잔여백신 맞으러 1 시간 넘는 거리로 가시는 분들도

많다는 후기를 봤는데,

정말 운이 좋게도 동네병원이 됐다.

 

엄마한테 바로 말하고 

준비해서 뛰쳐나갔다.

 

5분 만에

병원 도착해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접수 완료 v

 

 

 

의사와 진료를 하고 난 뒤

백신을 맞게 되는데

이때, 따로 먹는 약물이나, 특이사항 등을 여쭤보시고

체온을 측정했다.

(타 후기를 보면 이때 혈압을 재는 곳도 있다고 한다)

 

 

무사통과 후 백신 주사를 맞았다.

 

 

백신 주사는 지금까지 내가 맞아본 주사들 중에

가장~ 안 아픈 주사였다.

사실 맞았다고 말해주시지 않았으면 맞은지도

몰랐을 정도로 아무 느낌이 나지 않았다.

(특이사항 : 주사 공포증 있음)

 

 

맞고 난 뒤 15분 정도

이상 상태 보고 가라 하셔서

같이 맞은 모르는 아저씨들과 함께

15분 쉬다 나왔다.

 

 

대부분 화이자 1차는 아프지 않고

2차 때가 아프다 라는 후기가 많았는데

나는 혹시 몰라 타이레놀을 사 가기로 했다.

 

 

근데 문제점

난.. 알약을 못 먹는다.

정확히는 작은 알약만 먹을 수 있다.

 

 

그래서 약국에 가 여쭤보니

가루 내서 먹지 말고

차라리 이건 어떠냐며 추천해주셨다.

 

 

어린이용 타이레놀 시럽..^^

ㅎ..

 

나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니

그날이 고3 친구들이 접종을 맞던 날이라서

머리 질끈 묶고 마스크+안경을 쓴 나를

고3으로 보셨던 것 같은데..

차마 20대 후반 되고도 알약 못 먹는다는 말을

못하겠어서

그냥 고등학생 인척 하고 사서 나왔다.

 

 

그리고 집 와서 옷 갈아입다 발견한 것

 

분명 같이 백신 맞은 아저씨들은

그냥 동그란 갈색 밴드를 붙여준걸

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

 

나는 왜 뽀로로인지.. ㅋㅋ

 

그렇지만 루피를 좋아해서 제법 맘에 들었다.

(아주 많이 맘에 들었다.)

20대의 니즈를 아는 멋진 병원이었다.

 

 

 

~ 화이자 1차 맞은 뒤 후기 ~

 

당일 맞고 난 직후

머릿속이 약간 구름이 낀 것 같은

어중간한 느낌을 받았다.

 

주사를 맞을 때 느낌이 없어서

의문이었는데

그래도 뭔가를 맞기는 맞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.

 

저녁 6시쯤 접종하고,

한 밤 10시 반~11시쯤부터

몸에 열이 오르는 게 느껴졌다.

 

그래서 바로 타이레놀을 먹고 잤다.

자기 전에 확실히 열이 난다는 느낌을 받았다.

 

다음날 맞은 팔 부위의 제법 심한 근육통이 왔고,

미열이(37. 중후 반대) 계속해서 유지됐다.

 

셋째 날에도 위 상태가 계속해서 유지됐다.

인터넷에 찾아보니 미열과 근육통은

일반적인 반응이라 하여

그냥 자기 전에 타이레놀만 먹고 잤다.

 

그리고 뜬금없지만

생리기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

백신을 맞은 뒤 생리가 터져버렸다.

아마 그래서 더 미열이 오래가지 않았을까란 생각을

잠깐 해보았다.

 

 

근육통과 미열은 4일 차부터 사라졌으며

그 이후로는 아무런 반응도 없다.

 

 

이제 1주일이 지나

2주 뒤 2차를 맞게 되는데

2차는 아프다는 후기가 많아서

벌써부터 겁먹고 눈물 흘리고 있는 중이다.

 

그래도 이렇게 나까지 맞음으로써

우리 집은 전부 다 백신 1차 접종 완료!!